@유플러스tv
영화 같다는 말은 판타지적인 의미가 강해요.하지만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는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어요.
등장하는 인물들이 평범한 우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그들의 대화나 행동도 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제가 아는 지인 같습니다.
우리는 관찰자가 되어 누군가의 사생활을 지켜봅니다.남에게 숨기고 싶은 오기가 발동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홍 감독의 첫 작품이에요.
옴니버스 영화인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등장인물이 얽혀 있었습니다.
편하게 킬킬거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결말을 보여 줘서 놀랐어요.
여자와 어떻게든 해보라고 치켜세우는 아이는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저런 내용으로 25년째 작품을 만들다니라며 우물 한 곳을 판 감독의 우직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분간은 홍 감독의 영화를 만든 순서대로 볼 생각입니다.
아쉬움을 느껴보세요.
25년 전 서울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옛날 도로나 건물, 버스, 택시의 모습도 그렇고, 실내에서 담배도 피우고 여후배들에게 술 권하던 모습도 보기 흉하네요.서울 사투리 듣는 재미도 있어요
이상의 평론가들이 사랑하는 홍 감독의 첫 작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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