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의 건프라 방울입니다.지금 블로그 카테고리 손보려다 어제 쓴 글을 몽땅 날려버리고 말았네요. ㅠㅠ어제 쓴 글은 시간이 난다면 다시 한번 써보는 걸로 하고요.어제는 제 간략한 소개와 RG 제타 건담에 대해서 말을 했었고, 뭐 그리 중요한 건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앞의 글이 날아갔으니만큼 RG 제타 건담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는 없겠고요.제 소개나 간단히 하고 시작할까요. 서울!!! 남자!!! 두딸파덜!!! 요식업 자영업 운영!!! 40대 중반!!!이렇습니다. 각설하고요~ 오늘은 제가 건프라 입문하고 2번째로 조립한 키트!MG 사자비ver.k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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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번에 말씀드린 RG 제타 건담과는 비교가 힘듭니다. RG 제타 건담은 그냥 초보자 입문 코스 수준이었고요.MG사자비는 ……. 글쎄요. 초보와 중수, 고수가 모두 사랑할만한 요소를 다 갖춘 제품?사자비를 조립하고 한참 이후에 다른 MG 급 건프라를 많이 조립했지만,이런 제품은 MG 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명작 같습니다?(뭐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잘 모릅니다. ㅎㅎ)제가 2번째로 사자비를 선택한 이유는,건프라 마니아분들이 구매하고 상품평을 올리는 데 있어 사자비가 제일 호평을 받는 느낌이었고요.쪼그마한 건담보다는 스케일 있게 한번 가보자 해서 구매한 제품이 되겠습니다.가격이 MG 급 중에서도 꽤 센 편입니다. 10만 원 가까이에 구매했었고요. 여전히 조립할 때 쓴 공구는RG 제타 건담 살 적에 구매한 기본킷중 막니퍼였습니다. 이때까지 니퍼의 중요성은 느끼지 못한듯해요.그리고 조립도 조립이지만, 사자비 카토키버젼(카토키버젼은 버카라고 줄임말로 표현해요.)은무시무시한 데칼(쉬운 말로 스티커 붙이기) 양을 제공해줍니다.밑의 사진은 제가 5개월 전에 조립한 사자비가 되겠습니다. 디테일하게 보시면 참 형편없게만들었지만 제품의 퀄리티가 제 모자란 실력을 메꿔줍니다.
무광 마감을 했지만 백화현상이 일어나 조금은 희멀건 상태네요. 그래도 나만의 사자비입니다.^^
중간중간에 먹선을 넣으려는 시도가 엿보이기도 했지만 시도에 그쳤습니다.먹선펜을 이용해 먹선을 넣어보려고, 인터넷으로 구입했지만, 먹선펜은 제가 생각하는 그런 먹선이 나오질 않더군요.먹선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해보고요.
조립은 약 5일 정도 걸렸습니다. 누적시간으로 약 12시간 정도 걸렸는데요.저처럼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께서 주의할 점은 천천히 쉬엄쉬엄 조립하시는 것이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한 번에 혹은 하루에 절대로 못 맞춘다는 법은 없지만,장시간 조립은 신경질, 급노화, 눈의 침침함, 소화불량을 초래합니다…….시간날때 1시간에서 2시간 조립을 하시는게 좋은듯합니다.조립과정에서 뒤에 판넬 만들 때 너무 힘을 주다가 왼쪽 판넬 케이스 고정 플라스틱이 깨져나갔고,오른쪽은 판넬이 제대로 다 만들어지질 않았는데 엉망이네요.다시 만들라고 한다면….. (패스)
무지막지한 양의 습식 데칼(물에 약 10초~20초 불려서 붙이는 스티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깨알 같은 번호가 언뜻 봐도 150번까지(혹은 그 이상이었을까나 ㅜㅜ) 번호가 작아서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제 눈엔……)꼴랑 4~5개 깨알만 한 번호 찾아서!!! 가위로 오려서!!! 물에 불려서!!! 부위 찾아서!!! 붙여놨드만……
“20분” 이란 경이로운 시간이 흘렀더군요.백수,고독한 싱글들에게 매우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이때 저는 참 고민 많이 한 것 같아요. 선택의 기로 같은 거였는데요.1. 데칼? 그게 뭐지? 안 붙이면 된다.2. 붙이자. 붙여야 멋있는 거 같다. 안 붙이면 화장실 갔다 와서 밑 안 닦은 느낌일 거다.뭐 이런 문제……? 였는데요. 사실 다 붙일 만큼 개념 있었던 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 기억으론총 데칼양에 40% 정도 붙이고 끝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하면서요…….
데칼 작업이 끝이 나면 마감제(유광,반광,무광 등등)를 뿌려서 스티커를 영구적으로 고정시켜줘야 합니다. 데칼 작업이 끝나고 최대 24시간 내(물기가 다 말라서 스티커가 떨어지기 전)에 마감재 등을 뿌려주도록 합시다. 마감제는 맑은 날 뿌리세요. 습기가 많은 날엔 저처럼 기체에 백화현상이 일어납니다.마감제 역할을 하는 다른 도료나 관련 제품인 마크 세터(저도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도 이용해보심도 좋을 거 같습니다.그리고 저처럼 습식데칼을 붙이다 마는 게 아니고 모조리 다 붙여야 이쁩니다.데칼작업도 꽤나 긴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하루에 다 하시는건 힘들다봅니다.나눠서 하시고 마감제 뿌리기 전에 물이 말라서 떨어져나가고 있는 데칼은 면봉에 물 뭍혀서 다시 붙여주시면 됩니다.이거저거 다 귀찮으시면 버젼카토키(버카)제품 안사시면 됩니다. 아…그런 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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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정말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조립도 재미있고 완성하면 너무 이쁜 기체에 뿌듯해집니다. 데칼의 고단함이 있긴 하지만 그 역시 과정상의 즐거움으로 남는 제품이 아니었나 합니다.다음 블로그에선 건프라 초보 40대 중년의 3번째 작품 “뉴 건담 버카” 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